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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효동 대형마트, 경주시 입장 명확히 밝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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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4-07-28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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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주시 충효동에 대형판매시설 입점이 재추진되고 있어 인근 영세상인들과 재래시장 상인들의 반발이 일고 있다. (주)밸류인사이트리테일은 지난 3월 경주시 충효동 397번지 일대에 9344㎡부지에 지하3층, 지상 3층 규모의 판매시설 건축허가를 경주시에 신청했다.
 홈플러스 경주 2호점을 개설하겠다는 의미의 건축허가 신청이다. 사업자 측은 2012년 10월과 11월등 모두 3차례의 건축허가를 신청했지만, 2013년 1월 경주시가 이를 최종 반려했다.
 그로부터 1년여만에 재차 신청한 것이다. 이는 사업자측이 최근 사업부지의 일부인 시유지를 둘러싼 여건이 변화하고 있는 것을 간파한 때문이다.
 경주시는 지난해 1월,사업추진 부지의 소유권을 모두 확보하지 못했고, 경상북도 교통영향분석 및 개선대책심의위원회 심의 미이행, 각종 서류 미비 등의 사유로 건축허가를 반려 처분했었다. 표면상 여러 가지 이유를 달았지만 경주시가 반려한 최대 이유는 건축허가 신청부지 9천990㎡ 가운데 1천326㎡의 시유지 2필지를 경주시가 매각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고수하면서 사업자측이 대지소유권을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그동안 일반에게 대부했던 경주시 소유의 부지에 대한 대부 계약이 만료 된데다, 지난 5월 해당 시유지에 대해 매수신청건이 경주시로 접수되면서 종전과 다른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여기다 당초 시유지를 매각하지 않겠다던 경주시가 태도를 바꿔 시유지 매각여부를 검토한다는 입장으로 선회해 시유지 매각이 이뤄질 경우 건축허가 가능성은 그만큼 높아진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면서 이 지역 영세상인들은 홈플러스 입점을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이면서 경주시에 대해 시유지 매각중단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2012년말 당시 성동시장, 중앙시장 번영회, 중심상가 연합회, 도· 소매 연합회등으로 구성된 '경주 대형마트 입점반대 추진위원회'가 구성돼 건축불허가를 경주시에 촉구하기도 했다. 또한 당시 우병윤 부시장은 시유지 매각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한 바 있다.
 반대로 충효동 주민들을 중심으로 한 입점 찬성쪽 분위기도 심상찮다. 지난 1년여간 결속을 다져왔을 뿐 아니라 이번에는 기필코 건축허가를 받아내겠다는 각오다.
 이제 공은 경주시로 넘겨진 형국이다. 경주시의 판단과 태도가 중요해진 이상 경주시는 신속하고 합리적인 결단을 내려야한다. 눈치를 보며 시간을 끌면 그만큼 찬반 양쪽의 갈등을 불러일으키게 되고 지역민심은 또 분열로 치닫게 된다.
 또한 업자들이 나서 여론을 조작하고 부추기는 일을 막아야 한다. 경주시의 신속하고도 명확한 입장 표명만이 지역갈등을 미연에 방지 할 수 있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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